1990년 연극 '님의 침묵'으로 연기판에 발을 들인 최철호는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의 신마적 캐릭터를 통해 대중에게 강렬한 도장을 찍었다. 이후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내조의 여왕' 등 다수의 인기작을 거치며 연기력을 인정받는 중견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동료 후배를 폭행한 의혹과 거짓으로 해명한 사실이 밝혀지며 활동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자숙을 이어가던 2014년에도 음주 상태로 타인의 차량을 훼손해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
과거 드라마 '내조의 여왕' 성공 당시를 돌아본 그는 "제대로 떴다는 배우의 척도가 광고인데, '내조의 여왕'하고 광고를 6~7개 정도 찍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나 음주 문제와 판단 미숙으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평소 남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 하다 술을 먹으면 180도 변해 다 토해내는 주사가 있었다"며 "술을 끊으면 잘 된다는 점쟁이의 말에 2년 동안 술을 끊고 '천추태후'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으나, 이후 작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교만해져 다시 술을 입에 댔다"고 밝혔다.
당시 생활고를 겪던 그는 '특종세상' 출연 결심에 대해 "룸메이트와 월세를 아끼려고 지내던 중 MBN 작가한테 연락이 왔다"며 "처음엔 안 찍겠다고 했는데 룸메이트가 '철호 씨가 나쁜 짓 한 것도 아니고 열심히 살려는 건데 어떠냐, 돈 줄 거 아니냐'라며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3회에 150만원인가 준다고 하길래 계산해 보니, 상하차 일을 최소 9일에서 열흘은 해야 벌 수 있는 액수라 구미가 딱 당겼다"며 "그게 계기가 돼서 결국 택배 일터를 공개하는 방송을 찍게 됐다"고 비화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