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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운전연수 내돈내산 고속도로 주행까지 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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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입주 후 알게 된 진실, 장롱
면허운전연수가 먼저였다 결혼은 생활반
경을 바꾸는 일결혼은 사랑이 아니라
생활이라고 했던가.신혼집을 구할 때까
지만 해도나는 그 말의 진짜 뜻을 몰
랐다.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나는출
퇴근 40분 거리, 1호선과 버스가
겹치는편리한 생활권에서 살아왔다.하지
만 남편과 신혼집을 구하는 과정에서조
건은 달라졌다.예산, 공간, 시세,
위치를 따지다 보니서울 외곽의 신도시
아파트 단지가우선순위에 올라왔다.지
하철역까지 도보 20분,버스는 30분
간격,택시는 거의 안 잡히는 지역이
었다.그곳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첫
달,나는 직장보다 집이 더 피곤했다.
마트도, 병원도, 은행도,모두 자차
기준으로 움직이는 게 기본인 곳.결국
내가 맞닥뜨린 현실은운전 없이 살기
어려운 구조였다.그때 내 손엔10년
전 따고 한 번도 써보지 않은장롱면
허가 있었다.드디어 꺼낼 때가 왔다는
생각에,단기 속성으로장롱면허운전연수
를 받기로 결심했다. 변화된 생활권에
적응하기 위한 운전 실전 연수의 기
록 1일차 다시 만난 핸들, 낯선 기
계 같았다첫날 연수 장소는 우리 아파
트 단지 내였다.강사님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기어 조작, 브레이크 감각
, 백미러 조정부터하나하나 체크하며
출발을 준비했다.이 근방 도로, 다
훈련 코스로 씁니다.일상 생활 반경
중심으로 배워야바로 실전에 쓸 수 있
어요.첫날 목표는우리 집 근처 편의점
마트 지하철역 코스 주행.도심
연수가 아닌 생활형 연수였다.하지만
핸들을 잡는 손은의외로 흔들렸다.브레
이크 타이밍도, 방향지시등도,내 머릿
속 이론은 있었지만차는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강사님은 말했다.처음
엔 조작보다 시선이 문제입니다.시야부
터 훈련합시다.그날 나는 차선의 색,
보도블럭, 횡단보도를내 눈에 다시
새기는 시간이었다. 2일차 출퇴근 경
로 실전 주행둘째 날은 아침 7시에
연수를 시작했다.직장까지 실제 시간에
맞춰 가보자는강사님의 제안 때문이었
다.신혼집에서 직장까지의 출퇴근 길.
평소에는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하며1시
간 20분이 걸리던 거리.그날은 차량
으로 35분 만에 도착했다.물론 그
과정은 간단하지 않았다.비보호 좌회전
, 우회전 우선차량,오르막 구간의 제
어,터널 진입 후의 헤드라이트 자동
전환까지.강사님은이 시간대엔 저기서
택시 많이 튀어나옵니다저 버스 옆으로
끼지 말고 거리 두세요같은 생활 기
반의 팁을 계속 알려줬다.그날 배운
건 단순한 도로 주행이 아니라내 생활
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운전이었다.
차를 몰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이처음
으로 찾아왔다. 3일차 마트와 병원,
필요에 의한 주차 연습이날은주차와
생활밀착형 이동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이마트, 동네 병원, 약국, 아이
학원 쪽으로 도는 코스예요.강사님은
운전이 단지 달리는 일이 아니라멈출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걸 강조했
다.처음 마트 주차장에 들어갈 때는차
두 대 사이로 들어가는 게불가능해
보였다.그러나 핸들 회전각, 후진 타
이밍,사이드미러 각도를2시간 넘게 반
복 훈련한 결과3일차 말에는후진주차,
전진주차, T자형 주차까지모두 익혔
다.이제 장도 보고, 약도 사고,무거
운 물건 들고 집에 오는 일,다 운전
으로 해결할 수 있겠네요.강사님의 마
지막 말이가슴에 남았다. 생활이 바뀌
면, 기술이 아니라 준비가 필요하다신
혼집에 이사 온 지 두 달.나는 이제
운전하는 사람이 되었다.새로운 동네
에서 살아남기 위해나는 도전했고,그
도전의 시작이장롱면허운전연수였다.이
연수는 단지 기술을 가르친 게 아니다
.새로운 생활 반경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주었다.마트, 병원, 출퇴근까
지내가 내 생활을 통제할 수 있는 수
단이 된 것이다.나는 이제 더 이상길
치도, 대중교통 망명자도 아니다.내가
원하는 시간에,내가 원하는 곳으로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이건면허증이
아니라나 자신에게 주는신뢰의 증명서
였다.